금남호남정맥, 천황지맥의 두바리봉(555.3m)

개의 산봉우리가 부부처럼 서로 마주 바라보고 있는 형상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21/02/01 [16:55]

금남호남정맥, 천황지맥의 두바리봉(555.3m)

개의 산봉우리가 부부처럼 서로 마주 바라보고 있는 형상

새만금일보 | 입력 : 2021/02/01 [16:55]

 

 

 

▲ 삿갓봉 아래서 본 두바리봉     ©

 

<개요와 자연경관>

두 개의 산봉우리가 사랑하는 부부처럼 서로 마주 바라보고 있는 두바리봉은 전국적으로도 찾아보기 힘든 특이한 이름을 가지고 있다.

<<한국 지명 총람>>에는 두바리봉은 삿갓봉 북쪽에 있는 산으로 두 봉우리가 양쪽에서 마주보고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전라북도 전도>에는 두바리봉이 나와 있으나, <<남원의 마을유래>>, <남원시 행정지도>, <<남원의 마을유래>>에는 산 이름이 없다. 국토지리정보원 <지형도>에는 산의 높이(555.3m)만 표기되어 있다.

천황지맥 산행의 백미는 두바리봉에서 삿갓봉까지는 송림과 아기자기한 암릉이다. 연꽃형상의 고리봉이 가까워 올수록 암릉으로 이루어진 산세가 웅장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삿갓봉과 고리봉 능선은 암릉으로 이루어진 웅장한 자연성곽의 형상이다. 호남지역에 우뚝 솟아오른 추월산, 모후산, 무등산 그리고 담양과 곡성지역의 산들이 한눈에 잡힌다. 섬진강은 남원, 순창, 곡성일대의 산허리를 감고 돌아 기름진 들녘을 가로지르면서 젖줄 역할을 하고 있다.

 

▲ 두바리봉서 본 문덕,고정,송내봉     ©

 

<산경山經과 수경水經>

1769년 조선 영조 때 여암 신경준이 편찬한 우리전통지리서인 <<산경표>>와 국토지리정보원의 <지형도>로 고찰해 본 두바리봉의 산줄기와 물줄기는 이렇다.

백두대간 영취산에서 서북쪽으로 분기된 금남호남정맥이 장안산, 신무산 등을 지나 팔공산에 닿는다. 팔공산에서 서쪽으로 분기한 산줄기는 마령치를 지나 백운산(갈미봉)에 닿는다. 백운산에서 북쪽은 성수지맥(성수산 줄기), 서쪽은 영대지맥(영대산 줄기), 남쪽은 천황지맥(천황봉 줄기)으로 세 갈래를 친다.

백운산에서 천황지맥은 남쪽으로 뻗어가며 개동산, 상서산, 동막골봉(사계분맥 분기), 작은 복치봉, 큰 복치봉, 상사바위봉(대성분맥 분기), 만행산 천황봉, 작은 천황봉(태자봉), 사루봉, 남대문치봉, 둔병치봉, 큰 연화산, 구라치봉, 약산, 어깨재봉, 책여산(계룡분맥 분기), 호치봉, 나분들봉, 뒷밤재봉, 왕묘산, 왕묘산 남봉(교룡분맥 분기), 계동산, 노적봉(닭벼슬봉 분기), 풍악산, 응봉, 작은 응봉, 냉기재봉, 십자봉, 삼망봉, 큰 등봉, 달봉, 비홍산성봉, 옥수봉, 문덕봉, 고정봉, 송내봉, 그럭재를 지나 두바리봉을 일으킨다. 그리고 남쪽으로 뻗어가며 삿갓봉, 고리봉, 천장군묘봉에서 끝을 맺는다.

두바리봉의 물줄기는 서쪽은 섬진강 본류, 동쪽은 요천을 통해서 섬진강에 합류하여 남해의 광양만으로 흘러든다. 행정구역은 남원시 금지면 서매리와 대강면 사석리와 경계를 이루고 있다.

 

 

▲ 두바리봉 아래 묘소     ©

 

<지리적 위치>

지리적으로 두바리봉의 북쪽은 천황지맥의 백미인 암릉으로 이어진 송내봉과 고정봉 너머로 문덕봉이 다가온다. 남쪽은 삿갓봉에서 고리봉으로 이어지는 스릴 넘치고 유려한 암릉이 춤을 춘다. 서쪽은 장군이 투구를 쓰고 천군만마를 호령하는 투구봉이 지척이다. 서북쪽은 덕산과 장구봉이 보인다.

 

▲ 두바리봉 아래 묘소에서 본 두바리봉     ©

 

 

<주변문화와 인문지리>

<<한국 지명 총람>><<남원의 마을 유래>>로 살펴본 두바리봉 주변의 인문지리는 이렇다.

금지면 서매리는 본래 남원군 기지면 서촌리 지역으로 시저굴, 서당골 또는 서촌이라 했다. 1914년 일제강점기에 행정구역 통폐합 때 서촌리, 매촌리, 입암리 각 일부가 병합되어 서촌과 매촌의 이름을 따서 서매리라 하고 금지면에 편입하였다. 1972년 서촌은 법정리인 서매리에서 서재리로 행정 분리되었다. 1995년 남원시·남원군 통합으로 남원시 금지면 서매리가 되었다

서재리는 약 400여 년 전인 조선 중기 순창 설 씨가 처음 들어와 서당을 연 이후 곡부 공 씨 등 여러 성씨가 옮겨와 살면서 마을이 형성되었다.

매촌은 마을의 형국이 풍수지리상 매화낙지梅花落地 형국이라 하여 매촌이라 하였다. 480여 년 전 남평 문 씨가 처음 들어와 매화산의 아름다움과 남으로 우뚝 솟은 고리봉, 북으로 문덕봉이 있어 시원스럽고 맑은 물이 흐르는 만학동 골짜기의 아름다움에 도취되어 정착하게 되었다. 그 후 광산 김 씨, 김해 김 씨 등이 옮겨와 살면서 마을이 형성되었다.

두바리봉의 서쪽에 위치한 대강면 사석리 석촌마을은 본래 남원군의 초량면 지역으로 1914년 일제강점기에 행정구역 통폐합으로 사촌리, 방동리, 생조벌면의 석총리, 전남 창평군(현재 곡성군) 임면 하촌리 일부를 병합하여 사촌과 석촌의 이름을 따 사석沙石리라 하고 대강면에 편입되었다. 대강면 사재지로 1995년 남원시와 님원군이 통합되면서 남원시 대강면이 되었다.

사석리 석촌마을은 1630년경 김해 김 씨가 정착하였고, , 최 씨가 입촌하여 마을이 형성되었다. 대강면의 명산인 고리봉 산줄기 아래 산 좋고 물 좋은 터에 돌과 모래가 많다하여 독사리고 불렀으나 한자로 석촌石村으로 바꿨다. 고리봉 아래 약수 터에 대한불교 조계종 약수정사의 암자가 있다.

 

<문화유적과 명소>

[반월마을 느티나무]

금지면 서매리 반월마을 박춘래 씨 집 뒤에 있는 수령 약 200년 된 느티나무로 수고 약 20m, 흉고 둘레 3.55m, 수관 폭 18m. 원줄기가 근부에서 6m까지 곧게 뻗어가다 여러 갈래로 뻗었으며 줄기가 매끈하고 수형이 위쪽으로 발달하였다. 나무가 대나무에 둘러싸여 밑 부분에는 잔가지가 많지 않고 햇빛을 충분히 받는 높이에서부터 가지들이 왕성하게 뻗었다.

 

▲ 삿갓봉에서 본 두바리봉     ©

 

 

<산행안내>

o 1코스: 주생면 용동-문덕봉-그럭재-두바리봉-삿갓봉-고리봉-천 장군 묘봉-만학골-금지면 방촌(18.5km, 9시간)

o 2코스 : 비홍치-비홍산성봉-옥수봉-문덕봉-고정봉-송내봉-그럭재-두바리봉-삿갓봉-고리봉-천장군묘봉-성안성산봉-상귀삼거리(15.0km, 7시간)

 

<교통안내>

o 순천완주고속도로 서남원나들목(4번 도로)-용정삼거리(745번 도로)-서매리 반월마을

o 광주대구고속도로 남원나들목(24번 국도)-화정동 삼거리(17번 국도)-귀석 사거리(730번 국도)-상귀 삼거리(3번 도로)-택내리 방촌-서매리 반월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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